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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맛집

[토론토 영국음식] 올드요크 피시앤칩스 Olde Yorke Fish & Chips

by happytor 2019. 6. 30.

캐나다의 일반 음식점에 가면 피시앤칩스는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집은 워낙 평도 좋고, 간판에 피시앤칩스를 내걸고 있으니까 조금 더 맛있을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사실 피시앤칩스가 무난한 음식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찾아서 먹을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피시앤칩스의 본 고장인 영국에서 먹었을 때도 큰 감흥이 없던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가게를 알게 된 지는 꽤 됐지만 가게 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주소】 96 Laird Dr, East York

가는법】 Yellow Line: Eglinton Station → 56번 버스타고 Laird Dr At Lea Ave에서 하차

【영업시간】 월~토 오전 11:00 ~ 오후 9:00 (일요일 휴무)

 

조용한 주택가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버스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어서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편리할 것 같습니다. 음식점 바로 뒷편에 주차장도 있고, 근처 주차장들은 거의 무료이기 때문에 주차비 부담도 없습니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웨이트리스가 자리를 안내해 줍니다. 중앙은 바처럼 되어 있는데 안쪽에 자리가 더 많이 있습니다.

 

가게 안쪽에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평일 저녁인데 자리가 꽉 찼습니다. 주말 식사시간에 오면 줄서서 기다려야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패티오 느낌이 나는 곳으로 안내받았습니다. 패티오 느낌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 공간이 완전한 뒤뜰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건물의 일부에 속해있는데 창이 아주 커서 야외식당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침 날씨가 따뜻해서 참 좋았습니다.

 

주변 경관이 예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건물과 차만 보입니다. 

 

여름에 야외(느낌 나는 곳)에서 밥 먹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한쪽 벽에는 식기와 소스 등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음료 메뉴와 디저트입니다. 주변을 보니 맥주, 와인 등 다양하게 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이어트 콜라를 시켰는데 너무 밍밍하고 맛이 약했습니다. 시중에 파는 콜라를 주는 게 아니라 탄산 만드는 기계로 서빙하는 것 같습니다.

 

메뉴입니다. 에피타이저로는 스프, 샐러드, 조개, 오징어가 있습니다. 메인 요리로는 피시앤칩스, 피시맨 플래터, 새우튀김, 오징어튀김, 조개, 햄버거, 샌드위치, 치킨, 샌드위치, 랩이 있습니다. 튀기지 않고 구운 요리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Weight Watcher) 피시앤칩스에서 물고기 종류는 대구와 넙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피시앤칩스를 먹으려면 메인 메뉴 제일 상단에 있는 Cod 혹은 Haddock을 고르면 됩니다. Cod와 Haddock은 둘 다 대구과이며 비슷한 곳에 살고 맛도 비슷합니다. 그래서인지 피시앤칩스 파는 곳에 가면 두 생선을 일반적으로 사용합니다. Cod가 크기도 더 크고 더 기름지며 부드럽다고 합니다. Haddock은 더 얇고 부서지기 쉽습니다. 두 생선은 모양과 식감의 차이가 있을 뿐 맛은 비슷하기 때문에 개인 취향대로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어로는 Cod를 대구라 칭하고, Haddock은 해덕대구라고 합니다. 

 

Calamari, $10.95입니다. 깔라마리는 이탈리아어 혹은 그리스어(두 곳에서 같은 용어로 사용)인데 지중해식 한치 튀김요리입니다. 깔라마리를 검색하면 오징어라고 나오지만 사실 맛이 한치와 비슷합니다. 식감이 오징어보다 부드럽고 입에 넣자마자 녹는 느낌이 납니다. 같이 갔던 사람은 오징어의 식감을 더 좋아해서 이 메뉴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지만 저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스가 정말 신선한 느낌이 들면서 맛있습니다. 

 

Haddock & Chips, $13.25입니다. Cod와 Haddock 중 뭘 시킬지 고민하다가 종업원에게 추천을 해달라고 했는데 종업원이 이걸 추천해줘서 시키게 되었습니다. 직접 만든 감자튀김에 코울슬로까지 매우 푸짐합니다. 감자도 큼직하니 맛있고, 코울슬로도 신선한 느낌으로 잘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메인 메뉴인 생선튀김과 찍어먹는 타르타르 소스가 정말 맛있습니다. 타르타르 소스에서 레몬향이 나면서 상큼해서 튀김과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생선살도 많고 튀김옷이 매우 얇아서 식감도 좋고 맛있습니다. 생선튀김은 어찌됐든 느끼함이 조금은 있을 수 있는데 여기는 타르타르소스가 맛있어서인지 먹는 내내 전혀 느끼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Calamari와 Haddock & Chips를 시키고, 세금과 팁을 합쳐서 총 $34.37이 나왔습니다. 주택가에 있어서인지 가족단위의 동네 손님이 많았는데 다들 조용하게 식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평점: ★★★★☆

재방문 의사: O

감상: 골목식당을 보면 백종원님이 소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집에서 소스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음식 자체도 맛있지만 소스가 맛있으니까 음식의 풍미를 더해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갔던 음식점 중 가장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다음에 가면 생선, 새우, 가리비 등이 포함된 플래터를 시켜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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