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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맛집

[토론토 중국집] 단무지 DANMUJI

by happytor 2019. 6. 29.

 

토론토에 최근 새로 중국집이 생겼습니다. 구글 평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3.6 / 5) 한식당인지라 워낙 커뮤니티에 후기 글이 많이 올라와서 궁금했습니다. 가기 전에 본 후기에는 처음 생겼을 때보다 맛이 나아지고 있다라거나, 짜장면은 여기가 정말 맛있다, 토론토에서 유일하게 찹쌀 탕수육을 파는 곳이다 등등이 있었습니다.

 

【주소】 5 Glen Cameron Rd Unit7, Thornhill

【가는 법】 Yellow Line: Finch Station → Viva blue 버스: Yonge St. at Clark Ave. East에서 하차 (비바 블루 탈 때 추가 요금)

【영업시간】 월~목 오전 11:00 ~ 오후 3:00, 오후 5:00 ~ 10:00 / 토, 일 오전 11:00 ~ 오후 10:00

 

새로 생긴 집답게 깔끔한 외관입니다. 위치는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 곳입니다. 비바 블루라는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입니다. 토론토 안의 교통수단인 TTC는 (버스, 스트릿카, 지하철 다 포함) 보통 한 번 타면 2시간 이내에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는데 비바 블루의 경우 TTC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결국 여기에 가기 위해서는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건데 토론토에서 그렇게 멀리 벗어나지도 않으면서 추가 요금까지 내서 가는 사람이 있을까 의문입니다. 주변에는 돼지야 돼지야, 조선옥, PAT 한국 식료품 마트 등 유명한 집이 많습니다. 

 

외국에 있는 중식당이라도 안에 들어가면 중식당 느낌이 들게 인테리어를 해놓는 편인데 이 집은 조금 달라 보였습니다. 이 상태 그대로 브런치를 판다고 해도 위화감이 없는 식당입니다.

 

메뉴판 앞에 Meitan이라고 쓰여있는데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한국에 유명 중국음식점 이름이라고 합니다. 메이탄에서 토론토에 진출하면서 단무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코스요리가 있습니다. 1인당 $19입니다. 

 

 

메뉴가 다양한 편입니다. 누룽지탕, 차돌 짬뽕, 마늘 볶음밥 등은 토론토 중식당에서 본 적 없는 메뉴 같습니다. 

 

세트메뉴를 시키지 않았는데 기본 세팅으로 샐러드와 죽이 나왔습니다. 밑반찬도 특이합니다. 중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생양파와 일반 김치가 나오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꽤 있는데 샐러드와 죽을 빼고 가격을 낮추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찹쌀 탕수육 S 사이즈, 가격은 $22입니다. 찹쌀이라 더 비싼 걸 감안해도 양 대비 너무 비쌉니다. 일반 탕수육 S 사이즈를 다른 가게에서 먹으면 보통 $12 정도인데 여기는 일반 탕수육이 $18부터 시작합니다. 

탕수육은 찹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소스부터 끈적거립니다. 굉장히 느끼하고 맛이 없습니다. 같이 간 사람은 싱겁다고 했습니다. 이때 너무 배고팠고 음식 양도 적었는데 탕수육을 남겼습니다. 

 

해물짬뽕, 가격은 $12입니다. 해물은 많아 보이는데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먹자마자 풍겨지는 진한 msg 혹은 후추 맛, 그 후에는 별 맛이 안 납니다. 향만 짬뽕이었습니다.

 

메이탄 짜장, 가격은 $9입니다. 짜짜로니 향이 나는데 맛이 없습니다. 무슨 맛인지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차라리 집에서 짜장라면을 먹는 게 나을 뻔했습니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의 음식값에 팁과 세금을 포함해서 가격은 $55.88이 나왔습니다. 토론토 업타운 쪽에 유명한 중국집이 세 개 정도 있는데 그 집을 다 가봤고 심지어 자주 가는 편입니다. 여기서 한국식 중국 음식점에 가서 제가 시킨 똑같은 메뉴를 시키면 보통 $45 이하로 나옵니다. 여기 있는 가게들 기준으로 생각해도 제일 비싸고, 제일 양이 적고, 제일 맛없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한국에 있는 동네 짜장면집만 가도 맛있고 저렴한 집이 엄청나게 많으니 한국 현지의 가게들과 비교는 하지 않겠습니다. 


평점: ☆

재방문 의사: X

감상: 구글 평을 믿고 안 가는 게 좋았을 뻔했습니다. 시간과 돈을 다 낭비한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있는 가게가 여기까지 왔다고 하는데 그냥 신기합니다. 모든 메뉴를 남겼는데도 밥 먹고 느끼하고 배고파서 가게 나오자마자 맥도널드에 갔습니다. 종업원들은 매우 친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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