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프레소 버츄오, 오리지널 커피 머신 비교 분석 추천 장점 단점, 네쏘 투머신 홈카페 생활 후기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을 크게 나누면 버츄오 라인과 오리지널 라인으로 분류됩니다. 버츄오과 오리지널, 두 커피 머신은 서로 캡슐 호환이 안되고 커피 맛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선택할 때 많이 고민이 될 것입니다. 

 

저 역시 많은 고민 끝에 오리지널 라인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네스프레소 버츄오 머신도 들이게 되었고 투머신을 쓰다보니 버츄오와 오리지널 차이점과 공통점 및 장단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네스프레소 버츄오,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머신 사용 후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네스프레소 버츄오 Vs.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네스프레소 버츄오, 오리지널 차이점

 

 

차이점1. 네스프레소 캡슐

 

버츄오 캡슐(왼), 오리지널 캡슐(오)

네스프레소 버츄오 머신은 네스프레소에서 나오는 캡슐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머신은 캡슐 독점권이 만료되어서 다른 회사에서 네스프레소 캡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많은 회사에서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호환 캡슐을 만들어서 여러 브랜드의 커피를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캡슐 가격은 버츄오 라인이 전체적으로 비쌉니다. 하지만 많은 양의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버츄오 캡슐이 경제적으로 더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차이점2. 커피 추출 방식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왼), 네스프레소 버츄오 (오)

네스프레소 오리지널은 물 양을 선택하는 버튼이 2~3개 있습니다(머신에 따라 다름). 캡슐이나 취향에 따라 다른 버튼을 눌러서 물 양을 조절하는데 이 부분을 단점으로 느끼는 사람도, 장점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버츄오는 캡슐에 적힌 바코드를 기계가 읽어서 자동으로 물 양을 조절하기 때문에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됩니다. 오리지널을 사용할 때에는 맞는 추출법을 한 번 확인했는데 이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버츄오 머신은 캡슐을 회전 추출 하기 때문에 굉장히 풍성한 크레마를 만들어냅니다. 

 

다 쓴 버츄오 캡슐(왼), 오리지널 캡슐(오)

오리지널의 경우에는 수동으로 작동되는만큼 캡슐이 없는 상태에서 뜨거운 물만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버츄오는 캡슐이 없는 상태에서 물만 나오지 않습니다. 같은 사이즈 캡슐을 사용할 경우 커피 내리는 속도는 버츄오가 더 느렸습니다. 그리고 오리지널 머신에서 네스프레소 정품 캡슐을 사용할 경우에는 커피 찌꺼기가 나오지 않았는데, 버츄오는 찌꺼기가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차이점3. 커피 양

 

네스프레소 사이즈

네스프레소 오리지널의 모든 캡슐 사이즈는 같은데 리스트레토 (25ml), 에스프레소 (40ml), 룽고 (110ml)의 세 가지 형태로 내릴 수 있습니다. 보통 에스프레소나 룽고로 내리는데 그대로 마시면 너무 진하고 쓴 맛이 강해서 물이나 우유를 섞어 마시게 됩니다. 에스프레소 커피에 물을 섞으면 아메리카노가 되고 우유를 섞으면 라떼가 됩니다. 저의 경우, 리스트레토는 양이 적고 써서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버츄오 캡슐

네스프레소 버츄오는 캡슐에 따라 에스프레소(40ml), 더블 에스프레소(80ml), 그랑 룽고(150ml), 커피 머그(230ml), 알토(414ml)의 다섯 가지 사이즈가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와 더블에스프레소는 오리지널 캡슐과 마찬가지로 물이나 우유를 섞어 마시게 됩니다. 머그 사이즈 이상의 커피는 물이나 우유를 섞지 않아도 내린 그대로의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물론 취향에 따라 더 다양한 형태의 커피를 만들어서 마실 수 있습니다.

 

 

 

차이점4. 크레마 (커피 거품)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버츄오 거품 차이

네스프레소 버츄오와 오리지널 차이점에 대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사실은 거품의 양입니다. 캡슐 사이즈에 따라 거품의 양이 다르기는 하지만 버츄오 머신에서 훨씬 많은 거품이 나옵니다. 버츄오 크레마는 시간이 지나면서 거품이 꺼져서 개거품처럼 변하기도 하고, 너무 쓰고 느끼하면서 과한 맛이라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싫어하는 사람은 거품을 걷어내고 마시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생크림 느낌의 버츄오 크레마

네쏘 오리지널에서 나오는 크레마는 버츄오에 비해 적을 뿐, 괜찮게 나오는 편이고 부드러우며 더 오래 지속됩니다. 오리지널에서 나오는 크레마가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거품입니다.

 

차이점5. 커피맛

 

캡슐에 따라 맛과 향, 산미, 바디감, 쓴맛은 천차만별이지만 머신별로 비슷한 캡슐끼리 비교해본 결과 생각보다 커피맛에 차이가 많았습니다. 버츄오 라인이 상대적으로 거품이 많고 진하면서 쓴 맛이 강했습니다.

 

차이점6. 머신 크기

 

제가 오리지널은 같은 라인 중에서도 가장 작은 에센자 미니를 구입하고, 버츄오에 라인에서는 큰 편인 검정색 수동 버츄오를 구입했기 때문에 크기가 더 많은 차이납니다. 버츄오가 두 배는 큰 편인데 공간 활용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물통이 훨씬 크니까 여러 잔의 커피를 내릴 때 매우 편리합니다. 

 

네스프레소 오리지널은 캡슐 수거함 밑에 물이 떨어지는 공간이 따로 있을 정도로 물이 많이 떨어지는 편인데 버츄오는 물이 거의 떨어지지 않습니다. 캡슐 수거함도 작고 수거함 밑에 물이 넘치는 것을 신경써야해서 캡슐 수거함을 자주 갈아줘야하는 오리지널에 비해, 버츄오는 캡슐 수거함이 매우 크고 건조된 캡슐만 쌓여서 상대적으로 덜 신경써도 됩니다. 

 

 

 

네스프레소 버츄오, 오리지널 공통점

 

공통점1. 간편한 사용법

오리지널처럼 버튼이 2~3개 있든, 버츄오처럼 버튼이 하나만 있든,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은 버튼만 누르면 제법 괜찮은 퀄리티의 커피가 나옵니다. 둘 다 집에서 짧은 시간에 맛있는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를 마시기 좋습니다.

 

공통점2. 수월한 관리법

네스프레소는 다른 커피 머신에 비해 청소도 굉장히 간편합니다. 일단 커피를 내릴때마다 기계를 한 번 청소해줍니다. 청소하는 법은 네스프레소 오리지널의 경우, 캡슐을 제거하고 물을 한 두번 더 내려줍니다. 네스프레소 버츄오의 경우, 캡슐을 제거하고 청소 모드로 한 번 돌려줍니다.

 

버츄오 캡슐통

주기적으로 하는 일은 부드러운 수건으로 커피 추출구와 머신을 닦아주고, 캡슐통에서 캡슐을 비우고, 컵받침을 씻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디스케일링 팩을 사서 머신에 넣고 돌립니다.

 

공통점3. 자동으로 넘어가는 캡슐

네스프레소 오리지널과 버츄오 머신은 둘 다 뚜껑을 여는 순간 캡슐이 알아서 캡슐 저장고로 빠지기 때문에 캡슐을 직접 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버츄오 머신을 사용해보니 캡슐 크기에 따라 종종 자동으로 넘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제가 손으로 캡슐을 뒤로 넘겨주면 되지만 커피를 갓 뽑아낸 캡슐은 매우 뜨겁다는 사실.

 

공통점4. 산미

네스프레소, 특히 오리지널 캡슐에는 산미가 있는 커피가 많습니다. 저는 산미 있는 커피를 안 좋아하는데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의 산미는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어떤 캡슐은 인위적인 산미가 심해서 별로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또한 캡슐 별로 산미, 쓴맛 등이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취향대로 주문하면 됩니다. 

 

공통점 5. 커피 온도

네스프레소 커피는 온도가 그렇게까지 높지 않은 편이고 온도 설정을 따로 하지도 못합니다. 버츄오 머신이 오리지널 머신보다 뜨거운 커피가 추출되는 것 같지만 둘 다 아주 뜨거운 커피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저는 뜨거운 걸 좋아하지 않아서 이 부분은 상관없는데 단점으로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 추천, 선택

 

어떤 커피를 좋아하는지, 활용도에 따라 추천하는 머신이 달라집니다. 

 

선택1. 커피 종류 Vs. 커피 형태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오리지널 머신이 캡슐 종류가 많아서 다양한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면, 네스프레소 버츄오 머신은 캡슐 사이즈가 다양해서 여러가지 형태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오리지널 머신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가지 맛의 캡슐과 다양한 호환 캡슐에 비하면 버츄오 라인은 캡슐 종류가 적고 호환 캡슐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제한된 커피맛만 볼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버츄오를 사용해본 결과, 이건 에스프레소 머신 그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스프레소 버츄오로 내린 커피

오리지널에서는 가장 많은 양이라고 하는 룽고도 110ml 가 최대인데, 버츄오에서는 에스프레소(40ml)부터 알토(414ml)까지 다섯가지 사이즈의 커피가 나옵니다. 단순한 양의 차이가 아니라 사이즈마다 거품부터 맛과 먹는 방식까지 확연이 차이가 납니다. 버츄오 머신은 에스프레소부터 드립 커피까지 다양한 형태의 커피를 내릴 수 있는 캡슐입니다.

 

선택2. 아메리카노파 Vs. 라떼파

 

버츄오가 여러 형태의 커피를 내릴 수 있다고는 하지만 커피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아메리카노는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머신이, 라떼는 버츄오 머신이 좋습니다. 

 

네스프레소 오리지널로 내린 커피

오리지널 머신은 캡슐의 선택지가 많아서 여러가지 커피향과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버츄오 캡슐에 비해 오리지널 캡슐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연한 편입니다. 그래서 아메리카노를 마실 때, 특히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오리지널 캡슐이 더 좋습니다. 캡슐을 제거하면 물이 안 나오는 버츄오와 달리, 오리지널 머신은 캡슐을 제거한 상태에서도 뜨거운 물만 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네스프레소 버츄오로 만든 라떼

버츄오는 얼음을 넣어 만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우유를 섞어 마시는 라떼가 잘 어울립니다. 특히 버츄오 캡슐이 쓴 맛이 나는 커피가 많은데 우유를 섞으면 진하고 고소한 맛이 나서 좋습니다. 오리지널 캡슐로 라떼를 만들면 너무 연해서 캡슐을 두 개 써야했는데, 버츄오는 더블 에스프레소같이 양 많은 캡슐 하나만 써도 되니까 더 경제적입니다. 

 

선택3. 커피 맛과 취향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에서 가장 기본적인 아메리카노로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에스프레소로 추출해서 뜨거운 물을 섞으면 아메리카노가 되고 차가운 물과 얼음을 섞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됩니다. 오리지널 캡슐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캡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비교적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버츄오에 비해 쓴 맛이 덜해서 장점으로 치면 부드럽고 단점으로 치면 커피맛이 연합니다. 

 

 

 

버츄오는 처음 한 입과 마지막 한 입이 굉장히 다릅니다. 쌉싸름하고 부드러운 거품으로 시작해서 진하고 씁쓸한 마무리의 캡슐이 많습니다. 거품이 워낙 많아 그런것 같은데 커피 한 잔에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게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처음 몇 모금은 감탄하며 마시다가 중간부터 다른 커피를 마시는 듯한 느낌을 받아 결국 별로라는 결론이 나왔던 버츄오 캡슐이 몇 개 있습니다. 특히 버츄오 머그 사이즈 캡슐을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실 때 대부분 실망하는데 쓴 맛이 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결론

 

네스프레소 버츄오 머그 사이즈로 만든 아아

일단 취향에 따라 머신이나 캡슐 선호도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제 취향부터 말해보겠습니다. 저는 아이스 라떼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로 마십니다. 바닐라 라떼와 캬라멜 마끼아또, 돌체 라떼도 좋아하는데 따뜻한 버전보다는 아이스로 시킬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카페에 가면 중간 사이즈 이상의 커피를 주문하는 편이고, 산미를 싫어합니다. 커피가 연하든 진하든 가리지 않지만 너무 쓴 커피는 안 좋아합니다. 

 

네스프레소 오리지널로 만든 아아

아메리카노는 오리지널 캡슐을, 라떼는 버츄오 캡슐을 이용하는 게 저한테 잘 맞았습니다. 네스프레소 이외에도 여러가지 회사에서 나온 다양한 맛의 커피를 즐기고 싶은 사람, 연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다용도로 활용하기 좋고 고장날 염려가 적은 오리지널 머신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진하고 씁쓸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 라떼를 주로 마시는 사람은 버츄오 머신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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